SCOBY UNDUCK

2024.10.15. 스코비는 또다시 희뿌연 가루를 머금었다. 천천히 쌓인채 내려앉는 것
나는 종종 이유를 알아차리지 못했다.드물게 쌓아올렸던 요새는 단숨에 무너지기도 한다. 나아갈 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. 건강하지 못한 육신을 지니는 일에 대한 생각을 한다. 무너지는 몸과 마음 속에서 챙겨낼 수 있는 것이 없었다. 더 나아가고 싶은 열망, 내보내지 못하는 옹졸한 마음, 스코비는 스코비의 마음을 지닌다. 염증처럼 쌓여있는 투명한 막. 조금씩 줄어가는 액체를 채워내는 방식으로 덩어리를 유지할 수 있는 스코비의 방식을 애정했다. 종종 신경쓰지 않을 것, 드문 드문 들여다 볼 것, 차츰 차즘 늘어가는 덩어리들을 묵묵히 바라볼 것 이미 한번 곰팡이가 피어버린 스코비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. 다시 하나의 병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스코비의 마음을 이어가기로 한다. 그럼에도 이어질 수 있는 덩이들이 있을 것이다. 나는 그 마음을 믿어 의심치 아니한다. 염원처럼 이끌어져 내려오는 것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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